Magical/매뮤 오리지널 곡 분석

슬립그라운드러버즈파크

mamuthe1st 2026. 6. 3. 17:53

슬립그라운드러버즈파크의 BGM 제작을 맡은 매뮤입니다!
다른 운영진분들께서 서버 후기를 작성하시는 걸 보고 저도 음악 작업기를 남겨두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티스토리에서 유튜브 시작 구간 설정 링크를 지원하지 않나 봅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대충 넘겨서 들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기차역
https://youtu.be/CCGO6gAs7MM?si=L_BEfuFtWhKPn7VJ

 
제일 먼저 작업한 건 기차역 테마였어요
스토리를 읽어보니 서버에 들어와서 제일 처음 가는 곳이 기차역이었고, 서버 설명과 오프닝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저도 이 테마를 제일 먼저 쓰고 싶었어요
 
잠뜰TV의 일상이나 가벼운 야생 콘텐츠 오프닝 때 깔리는 아기자기한 BGM처럼 만들고 싶었고
실제로 마인크래프트 게임 안에서 날 수 있는 사운드가 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한 일: 
노트블럭 소리 신디사이저로 만들기
열심히 비슷하게 만들어봤는데 어땠나요.. ㅋㅋㅋ
 
베이스랑 드럼도 장난감 악기 같은 사운드를 써서 여러모로 마크 오리지널 사운드처럼 들리도록 신경썼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저도 이 서버를 플레이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기차역이 너무너무 예쁘고 동화 같아서 잘 어울린다고 느꼈어요 하하하
 
그리고 비하인드:
저는 마인크래프트를 이 서버 들어가려고 처음 깔았습니다...
UI 숨기는 법을 몰라서 플리 영상에 들어간 제가 직접 녹화한 클립들 보시면 인벤이랑 채팅이랑 내 오른팔까지 다 나옴
플레이리스트로 직접 슬그럽 플레이하는 기분을 느끼시라고..~ ... 일부러그랫습니다 ㅎㅎㅎ
 
 
 
은하수 잡화점+요정즈 상점(1:10부터)
https://youtu.be/CCGO6gAs7MM?si=snnHJBdOWxSPiqis&t=70

 
저 사실 은잡 처음 나왔을 때 팬아트 곡을 쓰고 싶었었는데
그때 딱 미수반 6인6곡 기획하던 시절이라 미친놈처럼 바빠서 못 했어요...
 
은잡 진짜진짜좋아하고 이런 분위기도 너무좋아하고 이런 분위기의 음악도 너무좋아해서 그게 항상 아쉬웠는데
이렇게 명분을 가지고 써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기차역 테마를 쓰면서 깔끔하고 캐치한 멜로디가 나와 줘서
은잡부터는 멜로디를 마구 돌려쓰며(ㅋㅋㅋㅋ) 빠르게 작업했습니다
 
막간 상식: 이런 인물, 상황 등 반복되는 짧은 주제나 동기를 묘사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주제선율을 라이트모티프라고 해요

작품 자체를 관통하는 라이트모티프를 사용해서 초반부에 들었던 멜로디가 후반부 최종장에 나옴으로써 감동과 임팩트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를 제가 정말 무척 좋아하는데
이 스토리의 피날레가 될 회전목마 음악을 위해 기차역에서부터 멜로디 복선을 깔아 놓은 겁니다
 
 
 
타임 스테이션(2:54부터)
https://youtu.be/CCGO6gAs7MM?si=8PAjaf2YKFx0t5Ja&t=174

 
저 사실 탐스 처음 나왔을 때 팬아트 곡을 쓰고 싶었었는데
그때 딱 수험생 시절이라 미친놈처럼 바빠서 못 했어요
난 왜 항상 바쁜 거지?
 
진짜 복붙하려는 게 아니라
탐스 진짜진짜좋아하고 이런 분위기도 너무좋아하고 이런 분위기의 음악도 너무좋아해서 그게 항상 아쉬웠는데
이렇게 명분을 가지고 써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치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웃좀과 같이 최종 마감일까지 아이디어가 안 나와서 골머리를 앓았던 곡이기도 합니다
타임 스테이션이라는 게... 사실 엄청 장대한 스케일의 상황극이잖아요 저희가 지금 살아 있는 것도 탐스뜰님덕분이잖아요
그래서 타임스테이션+회전컵이라는 키워드를 들었을 때 
탐스에 초점을 맞춰야 할 지 회전컵 놀이기구에 초점을 맞춰야 할 지 좀 해멨던 느낌이 있네요
 
사실 초안은 현악기가 주로 나오는 지브리 전투곡..? 이랄까 약간 지브리 영화의 다급한 상황에 나오는... 센이 도망칠 때라던지 그런 장면이 연상되는 다급한 느낌의 스케일의 큰 곡을 쓰려고 했는데
쓰는 악기가 점점 많아질수록

안돼 이러면 회전목마의 임팩트가 줄어들어버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눈 딱 감고 엎었습니다
 
그래서 2안은 탐스보다는 -회전컵-에 중점을 두려고 했는데
컵이라고 하니까 계속 아코디언이 쓰인 재즈가 생각나는 거에요
약간 오버워치 파리 맵 BGM같은 거
 
https://www.youtube.com/watch?v=1T8TxTRwRs8&list=RD1T8TxTRwRs8&start_radio=1

레퍼런스는 이거였어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떻게 쓰면 될 지 가닥이 순식간에 잡혀서
재즈왈츠를 뚝딱 써서 냈습니다
라이트모티프의 힘은 역시 대단해
 
근데 정작 서버 들어가서 놀이기구 타 보니까
컵이 아니라 내가 지구를 돌리고 있었음
아 스토리 문서 잘 좀 읽을걸...
 
그치만..? 타임스테이션+지구를 돌려야 하는 놀이기구인데 음악까지 장엄했으면 놀이공원 분위기에 좀 안 맞지는 않았을까..~ 라며 제 자신을 합리화해봅니다
 
 
 
이세계 삼남매(5:12부터)
https://youtu.be/CCGO6gAs7MM?si=j2xZeJD_KdXI1kvB&t=312

 
이세삼+슈팅 다크 라이드라면
당연히 프포유 8비트 리믹스를 해야 하는 게 세상의 이치라고 느껴졌어요
 
작업기 끝
 
... 은 아니고
항상 뜰팁 팬아트 만들면서 느끼는 건데
제가 할 거라고 상상도 안 해본 장르들을 팬아트 쓰면서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8비트 스타일 태어나서 한 번도 안 해 봐서
냅다 슈퍼마리오브라더스(1985) 음악 찾아보고 8비트 샘플 긁어모아서 만듦
 
확실히 서버 참여하신 분들이 다 아는 곡이다 보니까 반응이 좋은 것 같아서 뿌듯했답니다
 
 
 
블라인드(6:21부터)
https://youtu.be/CCGO6gAs7MM?si=u3P9vJQ3PQny2uHD&t=381

 
이거 사실 제가 예전에 만들고 유튜브에는 비공개로 올린 [뱀파이어] 팬아트 BGM을 느리게 돌리고 앰비언스 잔뜩 먹여서 만든 곡입니다
만들면서는 '이거 가지고 공포 분위기가 날까?' 싶었는데
직접 서버 들어가서 플레이해보니까 맵 퀄리티가 너무너무 좋아서 진짜무서워서눈물남
 
이건 플레이하면서 오히려 피아노도 없이 앰비언스만 있었어도 괜찮았겠다- 싶었어요
아니면 피아노가 좀 더 작게 나오거나
피아노 소리가 오래되어서 찢어지는 느낌이 있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근데 그랬으면 나 플레이 못 했음 무서워서
 
 
 
이웃집 좀비(9:09부터)
https://youtu.be/CCGO6gAs7MM?si=IgZzlqjKggajcCXp&t=549

 
이것도 탐스랑 같이 쓰기 어려웠던 걸로는 탑이었는데요
이웃좀 진짜 이름만들어도 눈물이 줄줄 나는 뜰팁슬픈상황극으로는 한 손에 꼽히는데(주관적 의견)
어트랙션 내용은 총으로 좀비를 쏘는 거라서

좀 이런 기분.? 이었네요
스토리랑어트랙션기획하신분들에게뭐라고하는게절대절대아닙니다 저는실제로 은방울꽃을 든 좀비는 쏘면 안 된다는 규칙 한 줄을 보고 기립박수를쳤으며
 
그러니까 지금 좀비 아포칼립스고
나는 살기 위해 좀비를 쏴야 하는데
저 중에 내 동료들이 섞여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

일단 눈물 딲고 일어나서
총게임이니까 배틀그라운드 ost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eBZ4AYaMANc&list=RDeBZ4AYaMANc&start_radio=1

 
이거 듣고 이거다. 했음
아포칼립스 느낌인데 피아노가 메인 악기로 나오는 게 너무 좋아서
이웃좀의 슬픈 분위기는 피아노로 전달하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저음 대역은 앰비언스로만 채우고 피아노로 슬픈 분위기를, 작게 나오는 현악기로 희망이 찾아오는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좀비 아포칼립스고
나는 살기 위해 좀비를 쏴야 하는데
저 중에 내 동료들이 섞여 있을 수도 있는... 게 느껴지셨나요 그랬다면좋겠습니다
 
 
 
 
언더웹(11:00부터)
https://youtu.be/CCGO6gAs7MM?si=A-xiveh6rJdUULJ6&t=660

 
아 나 이 곡 너무좋음
제가 전에 언더웹 팬아트 OST를 하나 쓴 적이 있는데
댓글로 어떤 분께서 언더시티를 질주하는 느낌이라고 써 주신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언더웹+실내 롤러코스터라는 기획안을 보자마자
이거지... 싶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C0xvmYkoDI

이 곡을 만들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괴물이 울부짖는 듯한 낮은 그로울 사운드와 옛날 윈도우 효과음같은 가벼운 신스들의 조화였는데
그로울 사운드를 중심으로 생각하다 보니까 속도감이 느껴지기보다는 무겁게 달려가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그래서아쉽다는건아님)
 
그래서 실내 롤러코스터라면
진짜개빠른느낌이있어야하는데
신스웨이브? 리퀴드DnB? 정글? 이런 것들을 생각하다가
 
아 이거
싸이트랜스다...
 
라고 싸이트랜스내림을 받음
 
https://youtu.be/6UDqRKS7crI?si=8jA-WDM2QgV5l7Rm&t=61

 
 
레퍼런스 공개합니다
 
이전 언더웹 개인작과 달리 속도감에 모든 걸 치중하고
그로울 사운드 다 빼고 옛날 윈도우 효과음같은 가벼운 신스들 위주로 넣었고요
바람을 가르며 언더시티를 주파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바람 소리 같은 고음역대 신스와 사운드이펙트를 마구 넣었습니다
정말정말 마음에 듦 이 곡
 
 
 
 
 
열두 번째 소원(28:44부터)
https://youtu.be/CCGO6gAs7MM?si=ZojzEjTxaXv_rXre&t=1724

일부러 크레딧 나오는 파트로 영상 넣었으니까 봐주세요 ㅎㅎ
 
 
이 서버의 피날레를 장식해 주는 곡이죠
그 만큼 정말 많이 공들였고 아끼는 곡입니다
 
저는 음악을 처음 전공으로 삼았을 때 중2병에 잘못 걸렸었는지
음악으로 따뜻한 감정을 전달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내 음악으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음악을 한다는 친구들을 보면서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몹쓸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 제 인생 처음으로 100% 누군가에 대한 사랑으로 제작했던 곡인 잠뜰TV 10주년 기념 팬아트 [내 손을 잡아줘]가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으면서 음악이라는 건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있는 예술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저에게 이런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준 잠뜰TV에게 감사함을 대놓고 마구마구 전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하니까 
편성이 크고 정교한 오케스트라 작업인데도 다른 곡들보다 훨씬 빨리 끝났던 것 같네요
 
 
이 음악이 회전목마를 탑승하는 서버 참여자분들께는 잠뜰TV와의 다양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만들어주었으면 했고
정말 수고해주신 서버 스태프분들께는 5개월간의 긴 여정의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었으면 했고
이 파티의 주인공인 잠뜰에게 (닿지 않더라도) 보내는 사랑이 되었으면 했답니다
 
너무자의식과잉같기도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듣는 사람들에게 이 음악이 어떻게 다가갈까 망상하면서 만드는 게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얼마나 좋은가요 그냥 2분짜리 오디오 주제에 각자의 추억도 되새기게 만들어주고 아름다운 마무리도 되어 주고 사랑도 전해 주고
 
혹시 진짜로 이걸 들으면서 뜰팁과의 추억을 되새기신 분이 있나요? 저 너무 궁금합니다
 
 
 
 
 
마무리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서버 운영진 여러분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멋진 세계를 만들어 주신 것도, 거기에 제 음악을 써 주신 것도 너무 감사해요
다른 운영진 분들과 달리 서버 제작과 관리에는 전혀 참여한 바가 없기도 하고, 음악은 사실 건축 개발 스토리 디자인에 비해 부가적인 요소이기도 하니까 스태프 팀에 소속감을 느껴도 되나? 싶었었는데
다들 제 음악을 너무너무 좋아해주시고 저도 좋아해주시고... ㅠㅠ 그래서 너무좋았어요...
서버에 오래 머물면서 다른 스태프분들 구경도 많이 했는데 가끔 메인 테마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분들을 볼 때마다 정말정말 기뻤답니다
 
그리고 서버를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정말정말 퀄리티가 좋고 재밌었던 건 당연하고
제 음악이 실제로 서버에서 어떻게 들리는지, 제가 생각한 공간의 분위기와 선택한 음악이 잘 어울리는지 아닌지를 생각해보면서 많은 공부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퀄리티가 좋은 만큼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게 너무 눈에 보여서ㅠㅠ 팀 슬그럽을사랑하게됨
 

스태프단체사진💙

 
 
이 서버는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여기 참여해서 작업한 5개월과 서버에서 여러분과 함께한 이틀은 영원히 남을 것 같아요
잠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한 모든 스태프, 참여자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꿈이 되어 주고 나를 이끌어주는
잠뜰TV에게 제일 감사합니다
 
정말정말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