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앨범과 곡 리뷰

SM 5세대 아이돌로 보는 대중음악 산업의 흐름

mamuthe1st 2026. 3. 21. 17:31

 

*하투하 엔위시 라이즈를 비롯한 에스엠 아이돌의 트렌드에 대한 뇌피셜헛소리

https://www.youtube.com/watch?v=Ur7aK4FvK-U&list=RDUr7aK4FvK-U&start_radio=1

 

Hearts2Hearts 하츠투하츠 'FOCUS' MV

 

 

여러분 저는 에스엠 주주입니다

n주를 갖고 있음

근데 돈을 벌려고 샀다기보단... 주가라는 정확한 숫자 통계로 지금 에스엠의 상태를 편하게 체크하려는 용도로 삼

저는 에스엠에 인생의 절반 이상을 저당잡혀 있으며

 

아무튼

그래서 케이팝 얘기를 좀 하려고 해요

 

 

이제부터 나오는 모든 문장은 전부 저의 뇌피셜이며

저는 케이팝 산업. 케이팝 음악. 그리고 주식과 경제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100%저의생각. 저의의견입니다

댓글과 토론신청 환영

 

 

일단 저는 작년에 라이즈도 엔시티도 아닌 하츠투하츠 때문에 주식을 샀었어요

성장 가능성이 정말정말 크다고 봤음

작년 Focus 티저에 나온 음원 4마디를 듣고 갑자기 관심이 생겨서 하투하 자컨과 무대영상과 직캠 등등을 다 찾아봤는데 좋더라고요...... 제 최애는 카르멘이에요

물론이것까지만보고주식을산건아니고

하투하는 소녀시대를 꽤 많이 오마주한 그룹이라고 생각됩니다

멤버 수도 8명으로 비슷하고

2025년에 '칼군무'를 그룹 스타일로 들고 나온 것도 그렇고

멤버 개개인의 포지션도 소녀시대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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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케이팝이 점점 과거로 가고 있다는 거 아시나요?

 

아니다 에스엠이 과거로 가고 있다고 해야겠다

 

작년에 학교 기말고사 레포트를 쓰려고 읽은 책 [케이팝의 시간]에서는 케이팝의 세대를 시스템주의, 뮤지션주의, 커뮤니티주의, 아이콘주의로 나눕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스템주의: 기획사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만들어져서 나오는 트레이닝의 결과물 같은 아이돌(동방신기로 예를 드심)

뮤지션주의: 아티스트적인 특성을 셀링포인트로 삼는 아이돌(빅뱅으로 예를 드심)

커뮤니티주의: 거대한 팬덤의 커뮤니티를 이끄는 아이돌(방탄소년단으로 예를 드심)

아이콘주의: 아이돌 멤버 개인이 아이콘이 된 아이돌(에스파로 예를 드심)

이렇게 설명하시는데요

사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렇게 변한 거지 뭐가 좋고 나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기말 레포트의 앞부분을 일부 공개하자면

 

SM 아이돌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혹독한 시스템주의로 데뷔해서 연차가 차면 슬쩍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꺼내며 뮤지션주의 아이돌이 되고,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계속 하게 되면 팀 활동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나는 현재 SM의 모든 아이돌 그룹 중 커뮤니티주의까지 도달한 그룹은 샤이니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 뒷부분은 다 샤이니 덕질글이라 생략합니다

 

 

이 레포트에 저는 아이콘주의 다음에 '캐릭터주의'가 존재한다고 썼어요

해당 책은 코로나 시대 끝물인 2022년에 쓰여진 건데, 2023년에 들어 아이돌들이 코로나 이전의 문화와 코로나 시대의 문화를 둘다 받아들여서 이전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대중과 팬덤에게 접근한다고 느꼈음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아이돌들은 콘서트 팬미팅보다 자체컨텐츠 영통팬싸를 더 많이 하게 됐잖아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우리는 무대 위에 있는 NCT 시온보다 연습실이나 영통팬싸장에 앉아 있는 인간 오시온 본연의 캐릭터를 더 친숙하게 느끼는 거임

 

에스엠 시스템주의의 특징 중 하나가 멤버에게까지 자로 잰 듯한 컨셉을 부여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엑소가 처음에 신비주의 컨셉으로 얘기가 많았던 것도 그렇고

민호가 데뷔 초에 -불꽃 카리스마- 컨셉 때문에 예능 나가서 말도 잘 못했다고 하소연하기도 하잖아요

사실 2010년대 중반까지의 아이돌 산업은 TV로 보여지는 연예인 아이돌들의 예쁨. 멋짐. 에만 집중하는 식이었으니 그 때는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게 맞았으나

2010년대 후반부터 아이돌의 무대 아래 모습을 조명하는 콘텐츠들이 급격하게 많아졌다고 느낍니다

이미 이런 흐름이 있었는데 2020년에 들어 코로나 시대->콘텐츠의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콘텐츠들이 점점 더 개인화되고

개인의 취향은 더 세분화되고

아이돌들은 더 팬덤과 가까워지고

아이돌 팬들은 단순한 예쁨 잘생김 귀여움이 아닌 진정성을 원하게 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나는 그럼

 

그래서 에스엠 3.0(2023년 2월에 발표된 에스엠의 최신 사업 전략 및 개발 계획)은 시스템주의에 캐릭터주의를 결합하는 선택을 했다고 나는 생각함

원래 지들이 하던 대로 아이돌의 컨셉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멤버들이 본인을 어필하는 방식은 그들에게 맡겼다고 생각함

근데 '원래 지들이 하던 대로'의 데이터가 무려 30년이나 쌓여 있으니

자연스럽게 신인 그룹들의 컨셉이 시대를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LUtHODdLzk&list=RDvLUtHODdLzk&start_radio=1

 

RIIZE 라이즈 'Fly Up' MV

 

제가 보기에 라이즈는 80년대 팝 음악과 H.O.T-동방신기-엑소의 틀을 부여받은 그룹이거든요?

이렇게 에스엠 시스템주의 보이그룹의 틀만 만들어놓고 그 안의 내용물을 쇼타로, 성찬, 은석, 원빈, 소희.. 앤톤 각자에게 온전히 맡기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함

그러니 00년대생들 멤버 개개인이 가진 감성과 취향이 잘 어우러져서 굉장히 트렌디한 맛의 정석 아이돌이 되었다고 느낌

지금 최근에 데뷔한 세 그룹 중에서도 에스엠 특유의 컨셉이 제일 느슨한 그룹이라고 느껴지는데

라이즈가 데뷔했을 당시에는 직전 데뷔 그룹들이 엔시티와 에스파였어서 라이즈가 엄청나게 신선하게 느껴졌었습니다

 

저는 정말 겟어기타-붐붐베이스-플라이업의 흐름을 사랑해요

80년대 팝에 가스펠 스타일도 섞인 시대를 안 타는 곡들인데

이걸 퍼포먼스하는 그룹은 정석 보이그룹 컨셉이고

멤버 개개인이 이런 '정석' 컨셉에서 다 살짝씩 삐져나온 캐릭터성을 갖고 있어서 입체적으로 튀어나옴

그리고 이 캐릭터성을 정제하지 않고 리얼리티 콘텐츠를 통해 여과없이 보여준 덕분에

모든 앨범들이 진짜 본인들 얘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 잘 짜놨다고 생각해요

너무억빠같나요. 하지만저는진짜로이렇게생각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IKlkZZv76Ho&list=RDIKlkZZv76Ho&start_radio=1

 

NCT WISH 엔시티 위시 'Steady' MV

 

그리고 또 제가 보기에 엔시티위시는...

샤이니-에프엑스-엑소-레드벨벳의 음악과

민희진이 만들던 비주얼과

일본 y2k의 컨셉과

엔시티라는 뿌리(ㅋㅋ)를 부여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완전 정석 에스엠 아이돌을 만들어놓고 그 안의 내용물을 시온, 리쿠, 유우시, 재희, 료, 사쿠야 각자에게 온전히 맡기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함

진짜 100% 온전히 맡겼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 사쿠야 잘자요아가씨 릴스

에스엠이 정말 엔위시의 만들어진 이미지를 멤버 개개인에게까지 유지하려고 했다면 이딴 릴스는 나오지 않았을 거임

 

위에 써 놓은 음악의 범위를 보면 알겠지만

위시는 딱히 음악에 색이라는 게 없는 것 같음

위시는 1990년대 음악을 2024년에 덮어씌운 곡이고

스테디는 2020년대 음악을 2013년 감성에 덮어씌운 곡 같고 (특히 스테디 뮤비 앞부분에 있는 스토리 부분을 너무너무좋아함 진짜 3세대에스엠클리셰라서)

위시풀윈터는 정석 2000년대 일본 윈터송같고

컬러는 또 기가 찰 정도로 2010년대 에스엠 음악임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음악을 엔시티라는 근본과 멤버 6명의 캐릭터성이 붙잡아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는 위시가 엔시티 소속인 게 좋은 이유가 이거인듯

음악색이 완전히 다른 127 드림 웨이션이 '엔시티스러움'으로(저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몰라도)묶일 수 있듯이

어떤 음악을 하든 그걸 엔시티스러움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요즘 선배엔시티들이 하나 둘 솔로 앨범을 내는 걸 보면서 진짜 엔시티스러움이 뭐지?? 라는 생각을 맨날 함

특히 도영 1집 듣고서는 이런 음악 하는 사람이 지금까지 엔시티127해주고있었다는 게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음

엔시티스러움이라는 게 분명 존재하기는 하는 것 같은데

뭔지는모르겠고...

질문 너무 철학적인데? 라고 하게 됨

 

 

또 에스엠의 기존 틀을 파괴하기 위해 내놓은 그룹의 마지막 퍼즐로 정석 에스엠 아이돌이 만들어진 것도 좋고

이 그룹의 '엔시티스러움'은 음악 비주얼 컨셉이 아닌 멤버들에게서 나온다는 느낌이 드는 게 좋다

정말 이만한 시스템+캐릭터주의 아이돌이 없죠

 

https://www.youtube.com/watch?v=Ur7aK4FvK-U&list=RDUr7aK4FvK-U&start_radio=1

 

Hearts2Hearts 하츠투하츠 'FOCUS' MV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면 하츠투하츠는 5세대 케이팝아이돌의 올드스쿨 음악과 소녀시대+에프엑스의 컨셉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함

하투하 루드! 도 좋아하지만 일단 포커스 얘기만 하겠습니다

그래서 포커스 뮤비 보다 보면 2013년에 나왔을 것 같은 비주얼인데 이상하게 엄청 트렌디하고... 90년대 음악인데 보컬 스타일은 2025년이고... 00년대 그룹 스타일인데 멤버들은 08 09 10년생들이고

이런 게 기묘하고 재밌는듯요

포커스 진짜 너무너무 좋음

그리고 여러분 핑크블러드이시면 수록곡인 애플파이 꼭 꼭 꼭 제발 반드시 들어보세요

여러분을 위한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k_HiMxY_gg&list=RD4k_HiMxY_gg&start_radio=1

 

Apple Pie

 

하투하도 똑같이 그룹은 에스엠이 만들고 그 안의 내용물은 멤버 8명에게 맡겼는데 아직 멤버 개개인이 주목받는 일이 별로 없었다 보니까 밖에서 보기에 아직 그룹 색이 뚜렷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자컨 열심히 봤는데 이안 에이나 예온<이 멤버들 너무웃김 다른 멤버들도 각각의 캐릭터성이 뚜렷해서 곧 뭔가 일어날 것 같음

이 글의 머리말에 대한 결론: 하투하 멤버들 재밌고 노래좋길래 주식 샀다

 

 

이것의 연장선으로

에스파는 정말 정석 아이콘주의 아이돌이라고 생각됨

에스파의 컨셉에 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이 들어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 유지민보다 에스파 카리나가 부각되는 느낌

세계관을 열심히 짜 놓은 것도 그렇고

멤버 개개인이 -에스파-라는 컨셉의 구성요소같음

그러니까 앞의 세 그룹은 컨셉과 비주얼에 영향을 끼치는 게 멤버>그룹이고

에스파는 그룹>멤버인 느낌

뭐가 더 좋고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또 제가 사랑하는 그룹인 트리플에스는

에스파와 또 다른 맛의 아이콘주의 같음

에스파는 비현실적인 컨셉을 내세웠지만

트리플에스는 허를 찌를 만큼의 현실적인 컨셉을 내세웠다는 차이만 있을 뿐 틀이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올데이프로젝트는 아티스트주의 그룹과 아이콘주의 멤버들이라고 생각함

이거 분류하는 거 재밌네요

굉장히 1차원적이고 납작한 분류지만

뭔가 점점 이해되지 않으시나요

 

또 이것의 연장선으로

하이브가 흥미로운 아이돌을 냈더라고요

에스엠의 신인 3그룹은 시스템주의로 그룹을 만든 후에 구성원들을 캐릭터주의로 어필하는 식인데

캐릭터주의로 그룹을 만든 후에 구성원들을 캐릭터주의로 어필하는 그룹이 코르티스 같음

본인들이 제작에 참여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와 뇌피셜헛소리글쓰기 너무재밌다

라이즈 엔위시 하투하 파이팅.